종교개혁의 시대, 루터는 만인제사장주의를 주장했다. 또 한번의 교회갱신을 꿈꾸는 지금의 시대는 만인제사장주의를 넘어 만인사역자주의, 만인선교사주의 제창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목회자외 교회 안에 있는 평신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사역자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닌 각자의 자리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전문인 선교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전문인선교훈련원 원장 김태연 선교사는 최근 ‘전문인 선교사로 살아라’는 저서를 통해 ‘전문인 선교의 A TO Z’를 소개, 전문인 선교가 가야할 방향과 전문인 선교사가 가져할 마음가짐에 대해 설명했다.

  • A- ‘Age’ 나이
    전문인 선교에서 A는 나이를 의미한다. 전문인 선교에 있어서 나이든 선교사들은 환영을 받는다. 그들이 축척한 전문적인 지식들이 선교의 현장에서 꽃을 활짝 피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선교의 연령이 낮아져 나이 든 선교사들이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나이가 든 분들은 군림하는 자세로 일하다가 선배 선교사들에게 푸대접을 받는 경우가 있다. 전문인 선교에서 연령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름도 빛도 없이 섬기는 자세가 전문인 선교사에게 요구된다.

  • B- ‘Balance’ 균형
    균형잡힌 감각과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을 가지고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면 전문인 선교를 활성화 할 수 없다.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예견하는 균형잡힌 눈이 필요하다.
  • C- ‘Command’ 사명
    주님의 제자인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은 마태복음 28장18~20절에 나타난 지상대명령의 말씀을 준행할 책임이 있다. 사명자는 사명을 감당하기 전에는 죽지 않는다는 격언과 같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전문인 선교사는 언제든지 세 가지 준비를 해야한다.첫째, 어느 나라든지 들어갈 수 있는 직업의 전문성을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 둘째, 어느 순간이든지 복음을 증거할 수 있는 언어와 메시지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언제든지 선교지에서 추방 명령을 받으면 천성을 향하여 떠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 D- ‘Dynamic Equivalence’ 역동적 등가
    성경의 문화와 선교지의 문화를 균형잡힌 감각으로 이어주며, 또한 비판적 상황화에 의해서 성경을 번역하고 사역의 차별화를 이루어야 한다. 인도네시아 이리안 자야에서 사역하던 한 선교사는 억울하게 칼을 쓰고 재판을 받는 현지인의 모습을 번역하면서 춘향이가 억울하게 옥살이하는 가운데 칼을 쓰는 장면과 동일시하는 방법으로 번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타문화에서 성경의 문화가 생각날 수 있도록 구속적 유머(Redemptive Analogy)를 할 수 있는 내부자적 시각(Emic View)을 기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는 관찰일기(Observation Training)를 통해 키워질 수 있다.
  • E- ‘Efficiency’ 효율성
    전문인 선교는 전문성을 가진 자가 특수부대 요원처럼 일을 맞춰놓고 회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이라면 그것은 전문인 선교가 아니다. 그러므로 전문인 선교를 하려면 한계효용체증의 법칙과 마찬가지로 계속적으로 효용이 증가할 수 있는 전문성을 계속해서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F- ‘Flexibility’ 융통성
    타문화권의 셀을 향해서 나아가고자 할 때는 다양한 가운데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빌립보서 2장 5~9절에 나타난 자기낮춤의 교리와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의 입장에서 보다는 타인의 입장에서 보아야 한다. 20세기까지의 사고의 틀인 행태론적 근본주의(Morphological Fundamentalism)에 입각, 석고화된 사고의 틀을 벗어나 신사고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패러다임은 계속해서 위상을 달리하며 변하지만 복음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
  • G- ‘Glocalization(Global+Localization)’ 세계화+현지화
    전문인 선교는 자비량 선교에서 비롯됐지만 자비량 선교에 국한된 개념이 아니다. 또한 평신도 직업선교로 보는 개념도 너무 얕은 개념이다. 전문인 선교는 사도바울의 제3차 선교사역 당시 텐트를 깁는 사역을 통해서 배운 선교의 한 방법이다. 이것은 바울의 소아시아 복음화를 위해 순례자적인 모델을 가지고 사역한 선교의 모델이다. 전문인 선교를 우리의 것으로 소화시킨 세계내화의 입장에서 보면 사도바울의 선교사역을 이 시대 가운데 재현해야 한다. 목회자와 평신도가 모두 전문인으로 조화를 이루는 사고를 해야될 이유가 여기에 있다.
  • H- ‘Habitat’ 해비타트
    전문인 선교의 실례 가운데 무슨 운동이 있을까?
    지미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사도 바울의 장막을 깁는 사건에서 착안하여 현대의 장막인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 운동을 시작하였다. 전문인 선교는 어려운 것과 최고의 지식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단순한 가운데 사역의 전문성이 떨어지더라도 전문인 선교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은 많다.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지말고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전문인 선교이다.
  • I- ‘Identity’ 정체성
    자기 자신이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모르는 자이다. 정체성을 아는 자는 지천명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을 가지고 산다. 그리스도 안에 들어와서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뜻을 준행하는 삶을 사는 것을 기독교 세계관을 가진 생활 전도자의 삶이라고 한다. 이러한 정체성이 있어야만 진정한 의미에서 죽고 그리스도만이 기능하는 즉, 내가 죽으면 선교가 살고 내가 살면 선교가 죽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다.
  • J- ‘Jesus’ 예수
    전문인 선교의 J는 여전히 예수이다. 전문인 선교를 한다고 하면서 사업에만 몰두하는 사람이 있다. 비즈니스를 위해서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기도하는 시간이 없이 저렇게 바쁘게 다니면 어떻게 할까? 하는 걱정을 해보게 된다. 예수님이 그 마음에 계셔야 한다. 오직 예수만이 전문인 선교사가 전해야 할 복음의 내용이다. 십자가가 빠진 전문인 선교는 선교를 빙자한 기독교 사업일 뿐이다. 기독교 사업과 선교 사업은 서로 다른 것이다.
  • K- ‘Korea’ 코리아
    전문인 선교의 계절은 코리아에 와 있다. 전문인 선교의 아버지요, 현대의 자비량 선교의 저자인 고 크리스티 윌슨(Christi Wilson)박사는 임종하기 전 21세기에 전문인 선교를 통해서 쓰임받을 국가를 열거했다. 남아공, 노르웨이, 뉴질랜드, 호주, 한국, 미국을 들었다. 전통적으로 당연히 언급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영국, 캐나다 등의 나라는 빠지고 새롭게 하나님이 쓰실 나라들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그 중에 한국과 미국이 있다. 한국은 전세계 165개 국에 흩어져 있는 615만 명의 코리안 디아스포라 가운데 복음적인 크리스천들에게 선교의 사명을 일깨워서 세계복음화를 위해 크리스천 팍스 코리아나(Christian Pax Koreana)를 이루어야 될 중요한 영적인 사명을 가진 나라이다. 이제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만 회복하게 된다면 하나님은 마지막 시대 마지막 주자로 선교한국을 쓰시게 될 것이다.
  • L- ‘Life-style evangelist’ 생활 전도자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타이틀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다. 다만 예수님과 바울처럼 생활 가운데 전도자로 사는 운동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자문화권에서 이러한 삶을 사는 자는 타문화권에 나아가서도 이러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문화를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정의하는 용어를 따른다면 전문인 선교사는 문화를 개혁하는 역할을 하는 선교사가 돼야 한다.

전도폭발 + 타문화권 = 선교폭발
선교폭발 + 전문인 = 전문인 선교폭발

  • M- ‘5M’ (Man, Method, Money, Message, Management)
    특별히 전문인 선교사는 선교 경영과 리더십 그리고 내적 치유에 대한 인식을 바로 하고 있어야 한다. 통전적인 사고를 가지고 부분보다는 전체를 볼 수 있는 선교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
  • N- ‘Non-residential missionary’ 비거주 선교사
    전통적인 선교사가 장기적으로 머무는데 비해서 비거주 선교사는 이러한 장기 선교사들을 1~2주일 소집하여 세미나를 인도하여 다시 선교지로 투입하는 역할을 하는 선교 전략가라고 볼 수 있다. 또는 사역의 촉매와 같은 역할을 하는 선교사라고 볼 수 있다.
  • O- ‘Obedience’ 순종
    전문인 선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순종이다. 순종이 선교사역보다 낫다.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들은 전통적인 목사 선교사들의 사고의 틀이 넓지 않으므로 무시를 당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주님을 고난을 생각하며 순종하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높이 들어 쓰시게 될 것이다. 요셉을 생각하라. 자신을 판 형들 때문에 애굽에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자신을 먼저 보냈다고 여기는 놀라운 선교사로서의 발언을 하고 있지 않은가.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에게도 역사할 기회를 주는 전문인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
  • P- ‘Professional’ 전문인
    피터 드러거 박사에 의하면 전문인이란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서 스스로가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지식 근로자다. 우리는 가장 위대한 P는 ‘Paul(바울)’이라고 본다. 그는 랍비로서 교육을 받으면서 바느질하는 기술을 배워서 장막을 깁는 일로 쓰임을 받았다. 따라서 P는 ‘Professional’이고 마침내 ‘Paul’이다. 그러므로 전문인 선교는 바울의 선교 방법대로 선교하는 것이다.
  • Q- ‘Qustion’ 질문
    항상 문제의식을 가지고 사물을 바라보며 작은 사건을 통해서도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려 있어야 한다. 왜 전통적인 목사들은 전문인 선교를 받아들이기를 주저하고 있을까?
  • R- ‘Redemptive Analogy’ 구속적 유비
    드라마 야인시대의 김두한은 종로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독립군이라고 생각하고 주먹세계에 뛰어든다. 종로 야시장에서 장사하는 조선인을 지켜주며, 시장의 사도(Marketplace Apostle)와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이다.이와 마찬가지로 어떠한 문화권에 가든지 저들의 문화를 보고 예수님의 구속의 은혜를 유추해 낼 수 있는 전문적인 문화에 대한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단 리차든슨(Dan Richardson) 선교사는 이것을 구속적 유비라고 말했다. 그가 인도네시아 이리얀 자야에서 사역할 때, 두 부족간의 전쟁시에 휴전을 선포할 때 부족의 전통으로 서로 아이들을 바꾸는 ‘화해의 아이’라는 관습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것을 보고 예수님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화해의 아이로 죽으셨다는 설명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전문인 선교사들은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 S- ‘Speciality’ 특수성
    전 세계의 직업이 4만개라고 한다. 그 가운데 2만5천여 정도의 직업이 한국에 있다고 한다. 직업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은 언제든지 쓰임을 받는다. 요셉은 꿈을 해석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위기를 기회로 삼아서 국무총리에까지 이를 수 있었다. 어떠한 상황에 처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맥가이버 정신을 가진 자는 창의적 접근지역과 같이 열악한 상황에 있는 국가에 가서 자신의 특수성을 가지고 승리하게 될 것이다.
  • T- ‘Tentmaking Mission’ 자비량 선교
    이 위대한 글자 T자 하나로 21세기 세계선교는 마지막 시대, 마지막 주자로서의 사명을 완수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는 삼자원칙이 나온다. (자치, 자립, 자전)
  • U, V, W- 전문인 선교사로서의 정의와 세계관(Worldview)을 가지게 되면 마지막 때 V-Day에 승리하는 개가를 부르게 될 것이다.
  • X- 전문인 선교의 ‘X-file’ 전신자선교사주의(every believer’s missionaryhood)다.
    구원을 받고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이 된 한 사람 한 사람은 생명이 있는 동안에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선교사로 살아야 한다.
  • Y- ‘Young’
    전문인 선교이론은 아직 젊은 이론이다. 계속해서 전문인 선교에 대한 연구는 지속돼야 한다. 전문인 선교실제, 전문인 선교학, 전문 인신학, 전문인 철학, 전문인 세계관에 대한 연구가 계속 돼야 한다.
  • Z – ‘ZZZ’
    전문인 선교가 마치는 날 우리는 잠자리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해가 지기 전에 한 걸음 더 가야 한다.(김태연선교사 著, ‘전문인 선교사로 살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