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BBC 뉴스는 지난 3월 지난 십수년간의 법정공방 끝에 말레이시아의 고등법원에서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을 지칭할 때 “알라” (Allah) 단어를 사용금지했던 규정을 다시 번복했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2008년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한 그리스도인 여인이 말레이어로 “알라” (Allah)란 제목의 디스크를 발견하고 이를 몰수했었다. 말레이시자에서는 1986년부터 그리스도인들이 “알라”라는 단어 사용을 금지하고 있었다. 이에 법원에 항소하면서 재판이 시작되었다.

말레이시아에는 전체 인구의 62%가 무슬림이며 그리스도인은 약15%에 불과하다.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알라” (Allah) 단어는 아랍어에서 말레이어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자신들은 지난 수천년동안 사용해 왔었다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고등법원은 그리스도인으로 “알라” 단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인해 개인의 종교성을 침해 받아서는 않된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에는 “알라” 단어뿐 아니라 “카바” (Kaabah), “바이툴라” (Baitullah, 신의 집) 그리고 “솔라트” (Solat, 기도) 등의 단어를 기독교인들 역시 사용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from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