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주의
사막이 많은 지리적 상황 속에서 이슬람 발생 직전까지 북부 아라비아의 거주민을 지배한 사회관습은 베드윈 부족주의였다. 베드윈 사회에 있어서 최소 구성단위는 개인이 아니고 단체였다. 이 유목민은 낙타나 양떼를 기르면서 항상 물과 풀을 찾아다녔고, 때로 이웃의 정착민을 습격하거나, 아라비아 반도를 대담히 가로질러 가는 대상을 약탈하여 생계를 꾸려나갔다. 부족의 정치조직은 아주 미약하여 사이드(sayyid) 혹은 샤이크(shaikh)라 불렀으며 그는 부족에서 선출되었고 그가 가지는 권위는 단순히 동등한 사람 가운데 제일인자, 즉 학급의 반장정도의 권위였다. 사맛에서 베드윈, 낙타 및 야자수는 가장 중요한 3대 요소이며 모래까지 합하면 4대 요소로써 사막에의 생활은 이 네가지 요소의 유기적 관계에서 전개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아라비야 말로 만국 중에서 가장 고결한 국가라는 자부심과 베드윈 자신들이야말로 신이 창조한 인간의 극치로 생각하고 있다. 유일신 원리를 가진 중동의 종교와 도덕 이념들은, 후에 예언자 모하메드의 종교적 성공을 위한 배경이 되었다.

출생과 사망
아이들이 출생하면 아이의 오른쪽 귀에는 아잔(Azhan)을, 왼쪽 귀에는 이까마(Iqamah)를 낭송하며 악마의 해악으로부터 보호한다. 7일째 되는 날에 아이의 이름을 짓고 그 아이의 머릿털을 자르며 남아일 경우에는 양 두 마리(혹은 염소), 여아의 경우에는 양 한 마리를 제물로 바친다.

요즈음은 남아의 경우에만 한 마리의 제물을 바치고 여아의 경우에는 생략하기도 한다. 이렇게 잡은 고기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며 자른 머릿털의 무게에 해당하는 금이나 은은 자선에 사용된다. 이와같은 제물과 머릿털 자르기 등의 예식을 알-아키카(Al-Aqiqa)라고 한다.

사람이 죽으면 그 시신을 높은 곳에 올려놓고 3-5차례 세척한 후 남성의 경우 5번, 여성의 경우 3번, 흰 천으로 감는다. 장례식은 3일 이상 치르지 않는 것이 보통이고 죽은 사람의 얼굴이 메카를 향하도록 눕힌다. 무덤은 땅높이와 마찬가지로 평평하게 하며 무덤의 표시로써 무덤앞에 푯말을 묻고, 죽은 사람의 이름과 코란의 구절을 적어 놓는다. 이들이 묻힌 공동묘지는 성인의 보호를 받는다는 신앙심 때문에 대단히 중요시 여긴다.

가정생활
결혼-니카하(Nikah)는 코란과 하디스에 의한 모든 무슬림 남녀의 의무사항이다. 모하메드는 “너희 젊은이들아, 혼인 지참금이 있는 자는 누구나 결혼을 해야 하나니 결혼은 너희들을 성숙케 하고 너희들의 생식기를 보다 잘 보호하기 때문이니라”고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보통 중매장이가 있어 결혼을 성사시키는데 여기에는 후견인(여자의 아버지나 합법적 보호자)의 청혼의 수락 여부가 일차적으로 필요하며 결혼의 성립에는 2명의 증인이 필요하다. 또한 결혼이 성사되기 전에 마흐르(Mahr) 즉 신부의 값을 결정하는 계약이 맺어진다. 이 마흐르는 신랑이나 신랑의 아버지가 신부의 아버지에게 지불하는 것으로서 현금일 수도 있고 현물일 수도 있다. 간통의 고소에는 4명의 증인이 필요하며 코란에서는 만일 간통 사실이 판명되면 100대의 가죽 태형이 가해지고 죽을 때까지 집안에 가두도록 하고 있으나 이슬람 성법 학자들은 합법적으로 결혼한 후 간통을 하면 남녀의 경우 돌로 쳐서 죽이고 노예와 같은 천민의 경우는 태형을 50-100대씩 치고 추방은 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간통한 여자의 친정 사람들이 여자를 죽이는  것이 상례이다.

이혼의 선언은 보통 남편만이 할 수 있으며 여성이 선언할 경우 쿨으(khul)라는 보상금을 남편에게 지불해야 한다. 이혼의 형태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대체로 잇다.(‘Iddah)라는 법정기간을 거쳐야 이혼이 성립된다. 이 기간은 보통 3개월이다.

결혼관
이슬람 사회에서는 결혼할 때 신부 가족에게 상당한 액수의 결혼지참금(마흐르)을 지불해야 한다. 이는 남성의 일방적인 이혼통고(탈라크)나 여성억압에 대비하기 위한 사후보장책이다. 그 액수는 물론 신부의 가문이나 미모, 교육정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부모의 도움없이 총각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벅찬 금액이다.

그러나, 아프리카 사회에서는 이 지참금 제도가 토착관습과 혼합되면서, 여성 억압이나 여성 노동력 확보를 위한 도구로 바뀌고 있다. 탄자니아의 마사이족이나 키쿠유족 같은 경우 최소한 양과 염소 30마리 이상을 마흐르로 지불해야 한다. 상당한 액수다. 일부다처와 남성할례, 결혼지참금 같은 이슬람의 관행은 아프리카 토착문화의 영향으로 그 본질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

여성 노동력 확보를 위한 일부다처, 비위생적이고 비인도적인 여성할례 등이 대표적이다. 이슬람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일부일처제를 추구하며, 남성의 할례관행 이외에 여성할례를 강권하지도 의무로 하지도 않는다.

예술관
이슬람교 내에서는 아직도 음악의 합리성 여부를 가려내지 못하고 있으므로 모스크(Mosque)에서 예배 때 음악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음악을 반대하는 이유는 이것이 술과 여자를 수반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들은 기도 전에 하는 우두가 하나님을 기쁘게 하여 주고 이러한 청결함을 갖춘 기도에 피조물과 조물주의 만남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음악과 같은 부수적인 매개체가 필요 없다고 본다.

또한 이슬람의 예술을 지배하는 가장 중요한 원리는 애니코니즘(aniconism)-살아있는 피조물을 형상화하는 것을 종교적으로 금지하는 것-으로 이러한 사상의 전제는 신만이 생명의 창조자이며 살아있는 것과 유사한 것을 만들어내는 행위는 신의 적이 되고자 하는 것이란 생각이다. 따라서 조형미술보다는 회화나 프레스코 벽화, 세밀화가 더 발달되어 있다. 그 중, 건축은 이슬람교 예술의 가장 중요한 표현이다. 특별히 모스크의 건축이 그러하다. 건축은 이슬람 문화의 다양성과 모스크의 공간에 의해 표현되는 이슬람교의 유일신론의 통일신론을 표현해 준다. 덩굴무늬의 아라베스크라고 불리는 장식 무늬는 기하학적인 구성으로 거의 모든 이슬람교의 사원에서 볼 수 있다.

경제관
무슬림이 경제적으로 뭉칠 수 있게 하는 중심 원인은 무슬림들이 재물을 서로 나누어 쓰는 데 있다. 따라서 이익을 얻으려는 목적과 경제적 경쟁을 반대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일해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데는 이의가 없으나 다만 획득과 경쟁에 있어서 정당하게 하도록 강조할 뿐이다. 부자가 가지고 있는 전 재산 중 일년에 2.5%를 가난한 사람들 위해 바치는 희사(자카트)가 있다.

무슬림은 이 희사를 가진 자가 갖지 못한 자에게 줘야 하는 사회적 책임으로 생각하고 있다. 코란은 희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명령하고 있다. “예배를 잘 드리고 희사를 행하고 머리를 숙여 기도하는 자와 함께 머리를 숙여 기도하라.” 또 지난날의 장자에게만 상속하도록 되어 있는 제도를 고쳐서 유산상속을 딸에게도 나누어 주어서 자손들이 다 같이 경제적인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또 꾸어준 돈은 이자를 붙이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무슬림은 한 술의 음식을 자기 입으로 집어 넣을 때마다 “내가 지금 받고 있는 것을 받을 만큼 다른 사람들 위하여 충분히 기부를 했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