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사람이 세계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면 마태복음 28장 18-20절을 떠올린다. 아주 중요한말씀이긴 하지만, 실상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열정을 드러낸 성경적 근거는 그보다 훨씬 이전에 나타난다.

창세기에서 그 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는 말에 무척 많은 이가 놀랄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씨로 모든민족에게 복을 주겠다고 말씀하고, 그 언약을 몇번이나 반복하신다. 그분은 언제나 모든 민족을 아우르는 계획을 준비하셨다. 다음 구절을 살펴보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창 12:1-3, 18:18, 22:18 참고).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후손과 같은 언약을 맺으셨다. 이삭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창 26:4). 또한 야곱(이스라엘)에게도 말씀하셨다.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 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창 28:14).

초대 그리스도인은 예수님 역시 아브라함의 축복을 이어받았다고 생각했다. 오순절 이후 말씀을 살펴보자. “또한 사무엘 때부터 이어 말한 모든 선지자도 이때를 가리켜 말하였느니라 너희는 선지자들의 자손이요 또 하나님이 너희 조상과 더불어 세우신 언약의 자손이라 아브라함에게 이르시기를 땅 위의 모든 족속이 너의 씨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하셨으니 하나님이 그 종을 세워 복 주시려고 너희에게 먼저 보내사 너희로 하여금 돌이켜 각각 그 악함을 버리게 하셨느니라”(행 3:24-26). 하나님은 아브라함 육신의 후손을 주겠다는 약속을 성취하셨을 뿐 아니라 그 이상의 일을 행하셨다. 메시아를 믿는 이방인 역시 4천 년 전에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언약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갈라디아서 3장 16절과 28-29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이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말씀하신 것인데 여럿을 가리켜 그 자손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한 사람을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곧 그리스도라…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너희가 그리스도의 것이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아브라함의 씨이므로, 우리는 아브라함의 씨이신 메시아 안에 있다. 우리는 복을 받은 존재이기에 복의 근원이 되어야 한다. 라마단 기간에 간구하는 우리의 기도는 모든 열방에게 복을 주려는 하나님의 열망에 함께 동참하는 일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뛰는 가슴에 함께하고 있는가? 편안한 내 나라를 넘어 열방을 축복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가? 하나님은 그분의 종 예수로 열방에 복주시기 원한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함께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