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사항: 성경에는 아래의 내용에 대하여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

무슬림의 말에 따르면 본래 천국은 하늘에 있었다.

이슬람 전통에 의하면 아담과 하와는 천국에서 쫓겨나 지상의 여러 지역으로 떨어졌다. 아담은 스리랑카의 섬에, 하와는 제다(Jeddah) 항 근방에 떨어졌다. 아담과 하와는 200년 동안 서로 떨어져 지냈다. 그런데 하나님은 결국 아담과 하와를 메카 근처 아라파트에서 다시 만나게 하셨다.

아담은 메카에 네모난 작은 건물을 짓고, 그곳을 경배의 장소라는 의미로 ‘카바’라고 불렀다. 원래 카바는 노아의 홍수 때 파괴되었다. 아담은 메카에서 죽어 장사되었다고 한다. 하와가 장사된 곳은 현재까지도 모계 조상을 의미하는 아랍어 ‘지다(제다)’라는 명칭이 붙어 있다.

무슬림은 하갈과 이스마엘이 아브라함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 지역으로 왔다고 믿는다. 그리고 하갈이 사파와 마르와란 이름의 언덕에서 방황할 때 천사의 도움으로 샘을 찾은 곳을 ‘잠잠 샘’이라고 한다.

메카로 가는 순례자들은 하갈의 발자취를 따라 알 하람 모스크에 있는 사파와 마르와 사이를 일곱번 오간다.

아브라함은 마지막에 이스마엘을 만나러 이곳에 왔다고 한다. 그때 두 사람은 카바를 세우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다고 한다. 무슬림들은 아브라함의 발자국이 카바 옆에 있는 성지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까지 말한다. 두 사람이 카바를 마무리할 무렵, 천사 기브라일(가브리엘)이 카바 내부 한 구석에 놓으려고 그 유명한 ‘검은 돌’을 가져왔다. 어떤 사람들은 이 돌이 에덴동산에서 가져온 하얀 사파이어 혹은 운석이었는데, 순례자들의 죄 때문에 까맣게 변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이삭이 아닌) 이스마엘을 번제로 삼으라고 명하셨다고 한다. 그 장소가 카바와 아라파트 산 사이였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순종하지 말라고 유혹하는 사탄에게 돌을 던졌다고 한다. 무슬림들은 아직도 그 사건을 기념하고자, 카바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에서 상징적으로 사탄에게 ‘돌팔매질’을 하고 짐승(일반적으로 양)을 희생제물로 바친다. 무슬림들이 메카를 왜 종교적 중심지로 여기는 지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무함마드뿐 아니라 이슬람 신앙에서는 성경 인물 다수가 메카와 연관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