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성은 초경이 시작되는 13세가 넘으면 집 밖에서는 반드시 베일을 착용해야 한다. 식당에서도 베일 착용을 하지 않은 여성은 출입이 금지되며 만약 이를 위반할시 당사자외에 식당주인도 이를 방조했다는 이유로 영업정지 등의 문책을 받게 된다.

오늘날 이슬람사회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베일은 국가와 민족에 따라 그 명칭과 모양이 다소 상이한데 크게 히잡, 질밥, 니깝과 알키마 등 네가지 종류로 분류된다. 또 부르카, 키나로 불리기도 한다. 아랍국가외 이란에서는 차도르, 파키스탄에서는 두파타, 터키에서는 챠르샤프 또는 바소르투, 위구르족은 야글릭, 키르기즈스탄에서는 졸로꾸라고 부른다.

베일은 무슬림 공동사회의 관습, 사회적 지위, 집안전통, 각종 계층 등에 따라 다르다. 베일은 크게 전신 가리개용과 베일용 스카프 등 두 종류로 나뉘며 색상과 길이는 사회환경과 기후 등의 영향을 받아 다양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모든 계층의 여성들은 강제적으로 베일을 쓴다. 베일 착용이 강제적이지 않은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세네갈 등 무슬림지역의 베일은 섬유와 디자인이 확실히 다르다. 대개 베일의 색깔이 검정색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모로코와 튀니지의 베일 색깔은 화려하고 다양하다. 특히 베이지 색상을 선호한다.

무슬림 여성들의 관점에서 그들이 베일을 착용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1. 어느 지역 안에서 식민지 세력에 반대하는 국가적 운동과 외국정치에 반대하는 저항의 상징이며 여성운동의 도구이다. 이란의 이슬람혁명 이후 확산된 무슬림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정체성을 보호하려는 전통적 페미니즘 운동의 상징으로 많은 여성들이 히잡 착용을 선호했다.
  2. 베일은 무슬림 여성들이 얼굴을 드러낸 천한 계층의 여성과 자신을 비교함으로써 자신들의 높은 신분 및 권위가 있는 여성임을 나타낸다.
  3. 베일은 대량 생산할 수 있어 낮은 가격을 가능케 해 중하류층 사람들에게 경제적 유익을 주며 유행에 민감할 필요가 없다.
  4. 베일은 무슬림 여성으로서 정체성을 전달한다.
  5. 성적인 유혹을 피하고 순결한 자로 정숙하게 보이도록 얼굴을 가리기 위해 베일을 착용한다. 이 점에서 베일 착용은 명예를 중요시하는 이슬람문화에서 가문의 명예를 지키는 방어수단이다. 이같은 이유로 인해 복음전도자들은 무슬림 여성들이 베일을 착용하는 문제에 대해 무조건 공격하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
무슬림 베일의 종류

무슬림 여성의 베일 착용은 문제점도 적지 않다. 베일 착용이 햇볕과 자연공격으로부터 여성의 보호한다는 것은 여성의 억압을 위한 한낱 명목상 이유일 뿐이다. 일부 이슬람권에서 베일을 착용한 여성들은 사회진출이 늦어지고 개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된다. 베일로 인해 여성들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이슬람 남성들 사이에 동성연애가 많이 생기게 됐다는 주장도 있다. 베일이 경제적 이득을 가져온다는 주장은 타당성이 떨어진다. 많은 여성들이 전신 은폐용 베일 속에 비싼 옷을 입는다.

따라서 무슬림 여성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선교적 접근을 고려해야 한다.

  1. 장소에 따라 사역자도 스카프를 착용하라. 이는 그들에게 우정을 표시하며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주는 표현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기독교사역자가 베일용 스카프를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 될 수 없으므로 지혜로워야 한다.
  2. 여성문화센터를 건립하라. 이는 도시 빈민층 지역과 시골 무슬림 여성들에게 아주 매력적으로 보여 그들의 마음의 문을 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3. 현지 사역자는 베일에 대해 정치적으로 중립을 취하라. 이슬람권의 정치상황은 항상 유동성이 있으므로 사역자는 무슬림 여성의 베일을 공격하거나 토론의 주제로 삼지 않아야 한다.
  4. 무슬림 여성들이 기독인이 됐을 때 즉시 변화시키기보다는 공동체 안에서 사는 동안 전신은폐용 베일 대신 머리에 베일용 스카프를 착용하게 함으로써 사회의 공동체에서 소외되지 않게 하라.
  5. 북카페 또는 영어그룹 등을 운영하거나 유치원 학교 등을 건립하라. 무슬림 여성들과의 접촉점을 만들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면서 여성들을 자연스럽게 돕는다.
  6. 대학 또는 대학원에 입학하라. 신세대 무슬림 여성들과 학문을 통한 접촉점을 만든다.♡

(from : 이점순 ‘무슬림 여성과 베일’)